▲ 한때 프랑스 주장으로 경기를 치른 적도 있는 벤제마, 2015년 3월 브라질과 친선전 당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카림 벤제마가 국가 대항전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이나 우승한 골잡이다. 2005년 올림피크리옹 1군에 승격한 뒤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2009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년 이상 레알의 9번을 지켜내고 있다.

벤제마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19세의 나이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의 A매치 경력은 81경기 출전 27득점으로, 2015년에 10월에 멈춰 있다. 그가 대표팀 동료인 마티외 발부에나를 협박한 일이 밝혀지면서 프랑스는 벤제마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노엘 르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은 프랑스 스포츠 전문 매체 'RMC스포츠'에 "벤제마는 위대한 선수다. 실력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레알마드리드에서 공격수 가운데 최고라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모험은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벤제마가 이에 "노엘, 나는 당신이 감독의 결정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대표팀 경력을 끝내는 것은 오직 나 스스로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내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다른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도록 해주길 원한다. 앞으로를 지켜보자"며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게재하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부모님의 나라인 알제리 대표팀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의 국적 변경에 대해 강하게 규정하고 있다. 벌써 프랑스 대표로 수많은 경력을 쌓고 월드컵과 유로까지 나선 벤제마가 국적을 바꿔 경기장에 들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벤제마가 자신의 국가 대항전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으며, 감독이 부른다면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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