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좋은 사제, 판 데이크(오른쪽)와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어질 판 데이크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더십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판 데이크는 2018년 1월 리버풀에 합류한 뒤 많은 것을 바꿨다. 불안한 수비가 문제로 꼽히던 리버풀은 최소 실점 팀이 됐다.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점이 부족해 우승을 놓쳤다. 개인 수상도 따라왔다. 2019년 UEFA 올해의 선수로 꼽혔으며, 2018-19시즌 리버풀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는 여전히 리버풀 수비의 핵심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판 데이크는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다. 많은 언론들이 그를 최고의 수비수라고 칭찬하고 있다. 그가 참가해야 할 행사도 많다. 하지만 판 데이크는 여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다. 바로 위르겐 클롭 사단의 뛰어난 리더십 덕분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7일(한국 시간) 보도한 판 데이크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판 데이크는 최근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을 받았다. 매년 뛰어난 성과를 올린 네덜란드인들이 모이는 자리로, 판 데이크는 과학자, 음악가, 기업인, 작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유일한 축구 선수였다.

판 데이크는 "메인 코스 이후까지도 대부분을 국왕 옆에 앉아 있었다.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확실히 축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특별한 경험을 돌아봤다. 하지만 판 데이크도 행사 참석에 고민이 많았다. 중요한 경기 사이에 행사가 잡혔기 때문이다.

펩 린더스 코치가 판 데이크의 행사 참석을 허락했다. 판 데이크는 "초대장을 받자마자 리버풀 구단에 참석해도 되는지를 문의했다. 시기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겡크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맨체스터시티전 사이였다. 다행히도 펩 린더스 리버풀의 수석 코치가 내게 좋은 말을 해줬다"며 "네덜란드 사람으로서 엄청난 일이란 걸 알고 있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판 데이크는 클롭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식에 대해 한 가지 더 밝혔다. 판 데이크는 "사우스햄튼에서 로날트 쾨만 감독과 함께할 때처럼, 위르겐 클롭 감독과 비슷한 유대감이 있다. 여전히 쾨만 감독과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함께한다. 쾨만처럼 클롭은 내가 어떻게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비판적인 방식이다. 언론은 나를 광고하고 아주 긍정적으로 대하지만, 클롭은 모든 칭찬들을 경시할 것이다. 종종 윙크를 하면서"라고 설명했다.

일화도 있따. 판 데이크는 "내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가 됐을 때, 시상식에 가야 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모든 선수들에게 내가 팀 전체를 대신해 트로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동시에 감독이 내게 존중과 책임감을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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