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시장 최대어로 뽑히는 콜(왼쪽)과 류현진. MLB은 콜은 에인절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가장 적절한 행선지로 뽑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의 차기 행선지로 샌디에이고가 가장 어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어 게릿 콜은 여전히 LA 에인절스와 가장 강력하게 연계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한국시간) 2019-2020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대어들의 적절한 행선지를 선정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행이 가장 어울린다는 분석이었다.

MLB.com은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긴 영입 리스트는 젊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검증된 투수 영입을 의미하며 다저스는 표면적으로 류현진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타이밍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5일의 우선협상기간에서 류현진과 이렇다 할 소식을 뿌리지 못했다. 류현진 또한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는 것을 시사했다. 더 적극적인 오프시즌을 예고하고 있지만 정작 류현진 잔류에는 소극적인 분위기다. 3~4년 계약을 원하는 류현진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이끌었으며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도 2.21이다. 이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0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면서 류현진의 혁혁한 실적을 주목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샌디에이고는 이전부터 가능성이 높은 행선지로 거론됐다. 연고지·지구 등에서 류현진은 특별한 적응이 필요하지 않다. 게다가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선발투수를 최소 한 명 영입할 것으로 보이며, 류현진도 그 후보 중 하나라는 게 미 현지 전망이다.

한편 MLB.com은 최대어인 게릿 콜의 가장 적합한 예상 행선지로 LA 에인절스를 뽑았다. 에인절스는 대형 선발 영입을 공언했고, 콜은 남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에인절스가 고향팀에 가깝다. 반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앤서니 렌던은 원 소속팀인 워싱턴에 남는 것이 적합하다고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콜 해멀스는 필라델피아, 야스마니 그랜달은 휴스턴, 잭 윌러는 뉴욕 양키스, 조시 도날드슨은 텍사스, 매디슨 범가너는 애틀랜타가 각각 적합한 행선지로 뽑혔다. 물론 이론적인 선정일 뿐, 실제 영입전에서는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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