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아 송은 99마일 159km 직구로 대회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WBSC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미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구직자'들이 중심이 됐던 지난 2015년 대회와 가장 큰 차이다.

차세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으로 기대를 모으는 조 아델(에인절스 산하 마이너)이 가장 대표적인 미래 스타다. 

비록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2017년 전체 10순위 아델에게 한참 뒤처지지만, 보스턴이 4라운드 137번째에 뽑은 노아 송 역시 주목받는 선수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의무복무를 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지명순위가 밀렸을 뿐 잠재력은 1라운더와 비교해도 부족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속구 유망주 송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15일 대만과 경기에서 99마일, 159km 강속구를 던져 대만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WBSC 홈페이지는 17일 "해군 항공장교 노아 송이 99마일 파이어볼과 날아올랐다"며 "보스턴은 그의 전역을 기다린다"고 보도했다. 

▲ 노아 송. ⓒ 곽혜미 기자
WBSC 홈페이지는 "송은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항공학교에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 경력이 2년 정도 지연될 수 있다"면서 "송은 '복귀를 준비하고 있겠다. 내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썼다.

송의 아버지 빌 송은 5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송은 15일 경기 후 "아는 한국말은 '안녕하세요' 정도"라며 웃었다. 그는 "언어는 잘 모르지만 아버지가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듣는 게 재미있다. 한국 문화도 좋아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이라고 얘기했다.

송은 17일 열린 3위 결정전에서도 팀의 1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미국이 2-1로 앞선 7회 2사 후 멕시코가 대타 호르헤 플로레스를 내보내자 스캇 브로셔스 감독은 송을 마운드에 올렸다. 

8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최고 구속은 158km를 찍었다.

그러나 미국은 승부치기 끝에 연장 10회 2-3 끝내기 패배를 당해 2020년 도쿄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아메리카 예선에서 올림픽 진출을 노려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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