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과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에 나선 일본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이 프리미어 12 결승전 승리를 자신했다.

한국과 일본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은 '전초전'이 된 16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을 10-8로 꺾었다. 4년 전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3-4로 패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일본과 한국이 15일 나란히 결승 진출을 확정하면서 16일 경기는 사실상 치르지 않아도 될 경기가 됐다. 한국은 16일 주전 선수들 대신 그동안 타석수가 적었던 백업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주전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백업 선수들에게는 실전 감각을 높일 기회를 줬다.

일본 역시 경기 전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경기라고 평가했지만 승리 후에는 기분이 좋아진 것일까. 일본 주요 매체들은 17일 결승전을 앞두고 16일 경기의 의의를 크게 다뤘다. 특히 '주니치스포츠'는 16일 경기를 "고급스러운 정보전이었다"고 평했다.

위 매체는 "모든 플레이는 결승전을 위한 힘겨루기였다. 선발투수 기시 다카유키는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에게 경기 전 '나를 신경쓰지 말고 (한국 타자들에 대비한) 볼배합을 해달라'고 했다. 경기 후 아이자와는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내일을 위한 준비가 됐다'며 결승전을 대비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4번타자 박병호는 대회에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한국은 이날 백업 타자들이 대부분 선발 출장했지만 박병호는 처음부터 나왔다. 침묵하게 만들고 싶은 박병호에게 4회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유익한 정보를 손에 넣었다"며 박병호의 타격 밸런스를 읽었다고 예를 들었다.

무라타 요시노리 일본 배터리코치는 "투수들에 대한 각 타자의 반응을 확인하려 했다"고 16일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본 선발 야마구치 슌이 정보를 17일 결승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일. 한국은 일본의 대응을 어떻게 맞받아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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