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홍석이 팀 4연패 탈출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박대현 기자] 부산 KT 소닉붐이 지긋지긋한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와 원정 경기에서 86-73으로 이겼다.

양홍석이 23점 7리바운드를 챙기며 팀이 4연패에서 벗어나는 데 크게 한몫했다. 바이런 멀린스도 21득점 16리바운드로 골 밑을 단단히 지켰고 허훈은 14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KT는 시즌 성적을 6승 8패로 쌓았다. 반면 KGC는 연승을 거두는데 실패하며 시즌 여덟 번째(7승) 쓴맛을 봤다.

초반 분위기는 KGC가 거머쥐었다. 크리스 맥컬러가 펄펄 날았다.

맥컬러는 전반에만 외곽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쓸어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도 4개나 얻어 냈고 수비에선 볼록슛 3개로 효율적인 콘테스트를 보였다.

내외곽, 공수를 가리지 않고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맥컬러뿐 아니라 기승호, 문성곤 등 국내 슈터진도 힘을 보탰다.

포인트가드 박지훈 활약도 돋보였다. 박지훈은 2쿼터까지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윤활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내외 선수가 고른 경기력을 보인 KGC는 전반을 42-37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KT가 스코어를 뒤집었다. 안쪽에서 멀린스, 외곽에선 김영환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멀린스는 오세근, 맥컬러를 상대로 힘 있는 포스트업을 펼쳤다. 등으로 툭툭 밀면서 공간을 만든 뒤 빠르게 슈팅 핸드 반대쪽으로 돌아 레이업과 훅 슛을 올려놨다.

디펜더 무게 중심을 역으로 활용하는 감각이 빛났다.

김영환은 3쿼터에만 외곽슛 2개를 꽂아넣으며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김현민, 멀린스, 알 쏜튼이 걸어 준 스크린을 살뜰히 이용했다.

멀린스와 김영환은 전반까지 15득점으로 고군분투했던 양홍석 부담을 덜어줬다. 팀이 65-57로 역전하고 4쿼터를 맞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KT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허훈과 양홍석이 1선에서부터 높은 에너지 레벨로 KGC 가드진을 괴롭혔다.

2대2 게임과 상대 실책 유발 뒤 속공, 코너 3점슛 등으로 점수 차를 지켰다.

4쿼터 중반 5점 차로 쫓겼지만 허훈이 미드 레인지 점프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김현민 리버스 레이업 슛과 멀린스 덩크까지 터졌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KT쪽으로 기울었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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