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열린 프리미어 12 한·일전에 등장한 욱일기.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일본프로야구(NPB) 측에 욱일기 사용의 부당함을 알렸다.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

서경덕 교수는 영어와 일어로 제작한 영상을 WBSC와 NPB에 보내 항의했다. 

이번 영상에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 사진과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등장한 욱일기를 FIFA 측에 항의해 없앤 사례를 포함했다. 

또한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일본팀 서포터즈가 욱일기로 응원을 펼쳤고, 이에 대해 AFC는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일본 가와사키팀에 벌금 1만 5천 달러의 징계를 내린 사건도 소개했다.

서 교수는 "현재 KBO 측에서 주최 측에 항의를 했으나 WBSC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주최 측에서 IOC 핑계로 욱일기 응원을 제지하지 못한다고 하면, FIFA의 사례를 들어 더욱더 강력한 항의를 통해 다시는 세계적인 야구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세계 럭비 월드컵, US오픈 테니스대회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등장한 욱일기 응원의 잘못된 점을 소개하는 사례집을 만들어 전 세계 스포츠 연맹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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