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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에게 당했다"…KGC 우려는 현실이 됐다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허훈이 승부사 기질을 뽐내며 소속 팀 4연패 탈출 일등공신이 됐다.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박대현 기자] "허훈(24, 부산 KT 소닉붐)에게 농락 당했다. 4쿼터에 가드진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게 패인이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연승에 실패했다. 17일 안방에서 열린 KT 전에서 73-8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까지 42-37로 앞섰다. 크리스 맥컬러가 전반에만 21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포인트가드 박지훈도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며 윤활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후반 뒷심에서 밀렸다. 3쿼터 들어 바이런 멀린스와 김영환에게 9점씩 헌납하며 역전을 허락했다.

멀린스가 오세근, 맥컬러, 브랜든 브라운을 상대로 힘 있는 포스트업을 펼치며 림 근처를 지배했다. 그러자 김영환까지 외곽에서 덩달아 슛 감각을 회복했다.

4쿼터에는 허훈을 막지 못했다. 승부사 기질을 지닌 상대 주전 포인트가드를 묶는 데 실패했다.

허훈은 이날 3쿼터까지 잠잠했다. 그러나 4쿼터에만 외곽슛 1개 포함, 7점을 꽂아넣으며 팀 역전승 마무리를 책임졌다.

마지막 쿼터 첫 포문을 손수 열었다. 65-57로 앞선 4쿼터 15초쯤 왼쪽 45도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알 쏜튼이 오른쪽 코너에서 포스트업할 때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쏜튼은 지체없이 위크 사이드에 있던 허훈에게 공을 건넸고 허훈은 용수철처럼 솟구쳐 올랐다. 선수 손을 떠난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오세근과 맥컬러가 연속 6점을 쌓아 5점 차로 바짝 추격했을 때도 전면에 나섰다. 코트 정면에서 멀린스를 불렀다. 스크린을 서 달라는 신호였다.

멀린스가 맥컬러와 엉켜 제대로 픽을 서지 못했다. 허훈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곧장 파고들었다. 이어 엔드 라인에 서 있던 김현민에게 질 좋은 'A패스'를 건넸다.

매끄럽게 김현민 리버스 레이업 슛이 터졌다. 스코어 72-63. 점수 차가 9점으로 벌어졌다. KGC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영양가 만점 어시스트였다.

맥컬러의 환상적인 한 손 덩크로 다시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이때도 어김없이 허훈이 나섰다.

순수 드리블 돌파로 문성곤을 제친 뒤 레이업 슛을 올려놨다. SPOTV 김승현 해설위원은 "KGC 선수들이 허훈 걸음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계속 공간을 내준다"고 지적할 만큼 빼어난 스피드를 자랑했다.

경기 전후 KGC 김승기 감독 인터뷰가 떠올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KT 앞선을 잘 막아야 한다. 첫 맞대결에서 패한 이유도 앞선에서 너무 밀렸던 게 컸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이 프론트 코트까지 연결이 안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훈 이름을 입밖에 냈다. "허훈을 압박해서 볼 흐름을 뻑뻑하게 만들어야 한다. 오늘은 (박)지훈이가 처음부터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반까지는 김 감독 계획대로 됐다. 그러나 마지막 10분이 문제였다. 잠잠하던 허훈이 펄펄 날았고 이 탓에 팀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맥컬러와 오세근, 브라운이 1선을 뚫고 들어오는 허훈에게 빠른 리커버리를 들어갔지만 팀 역전패를 막기엔 반뼘 모자랐다.

김 감독은 패인으로 "가드진이 허훈에게 농락 당했다. 4쿼터에 겁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전성현과 이재도 빈자리가 커보였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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