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결승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김경문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2회 프리미어12 우승 팀 일본은 4년 전 1회 대회 패배를 잊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이제 한국이 그 아픔을 안고 재대결을 준비한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졌다. 1회초 3득점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마음도 잠시, 에이스 양현종이 1회 2사 후, 2회 2사 후 실점하면서 3-4로 역전당했다. 흐름을 내준 뒤 나온 조상우의 추가 실점은 결정타였다.

경기 초반 강펀치가 오간 뒤에는 일본의 방어전이 통했다. 한국은 4년 전과 다른 일본의 투수 운영을 깨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투수 6명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하성은 이틀 연속 맞대결한 일본의 전력에 대해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일본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한국도 그렇다"며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의 패배를 기억에 새기고 내년에는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이 다 끝난 뒤 열리는 대회다. 한국도 일본도 체력이 서로 소진된 상태에서 만났다. 김광현은 지금의 피로도를 "탈수기 돌린 걸 꺼내서 다시 짜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회가 모두 힘든 시기에 열린다는 걸 다들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김광현은 결승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김하성. ⓒ 곽혜미 기자
일본 선수들도 마찬가지 조건이었지만, 4년 전 한국의 우승 역시 다르지 않았다. 프리미어12 우승을 주고 받은 한국과 일본, 다음 맞대결은 절정의 컨디션에서 제대로 붙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 내년 8월에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는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11일 동안 이어진다. 야구 개막전과 소프트볼 5경기가 후쿠시마에 위치한 아즈마구장에 배정돼 논란이 일었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JOC(일본올림픽위원회)의 강행 의지가 확고하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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