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감독에게 조언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더 이상 기용 말고 1월 이적 시장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일긴지 '데일리 메일'이 17일자 인터넷 뉴스로 보도한 인터뷰에서 "나라면 팀에 남지 않겠다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다른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공격 전개의 중심이었던 에릭센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 기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니이티드 등 클럽과 이적설이 있었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

에릭센은 2020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토트넘 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시즌 초반 에릭센을 벤치에 뒀으나 부진한 경기가 이어지자 중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지 않은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클럽에 헌신하려는 선수들을 뛰게 해야 한다"며 "1월 이적 시장에 팔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릭센은 자유 계약 선수가 될 경우 연봉 등 개인 조건이 유리해 시즌 말까지 버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이적료를 대폭 깎더라도 현금을 확보하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자금을 마련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진정으로 팀에 집중할 선수들로 장기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드냅 감독은 "에릭센의 가치가 5,000만 파운드라면 2,500만 파운드로 흥정할 경우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얼마라도 이적료를 남기고 팀에서 마음이 떠난 선수를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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