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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형들이 미안하다" 주장 김현수 자책 또 자책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김현수가 17일 프리미어12 결승전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주장 김현수는 무거운 어깨를 축 늘어트린 채 믹스트존을 지났다. 그는 1분 30초 동안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졌다. 1회 3-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였다.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1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늘 '하이 텐션'으로 선수들에게 잔소리하던 주장이 아니었다.

선수단에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김현수는 "다들 너무 고생 많았다. 시즌 중 많이 던진 투수들 많은데, 끝나고 또 던지는 게 쉽지 않은데 열심히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젊은 선수들, 새로 온 선수들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정후도 (강)백호도 다들 잘했는데 못난 형들 만나 마지막에 좋지 못한 결과로 끝나서 미안하다. 모든 선수에게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이라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 단 1장이 걸려있던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출전권을 따냈다. 이 목표를 위해 한 달 이상 이어진 대표팀 일정에도 선수들은 군소리 없이 최선을 다했다. '주장' 김현수가 이런 밝은 팀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김현수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제가 한 건 없다. 원래 친했던 선수들이다. 서로 잘 지내줘서 고맙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못난 형들 만나서 미안하다. (이)정후 타순 왔다 갔다 하면서 고생했다. 미안하다"고 다시 후배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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