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좌완 투수 정우람은 4년 전인 2015년 11월 SK를 떠나 FA로 한화에 이적했다.

당시 불펜 투수 최고액인 84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대우를 받고 새 팀에 둥지를 튼 정우람은 한화가 잘할 때도 못할 때도 꾸준히 뒷문을 지키며 4년간 229경기 23승15패 10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그리고 4년 뒤인 올 겨울 다시 FA 계약을 취득했다.

1985년생으로 이제 만 34살이 됐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는 정우람은 이번 FA 시장에 나온 투수들 중 가치가 높은 편에 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뒷문을 강화하고 싶은 팀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투수기도 하다. 원소속팀인 한화 역시 꼭 잡아야 할 자원으로 정우람을 판단하고 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최근 "정우람과는 상견례 때 만나지 못해 따로 밥을 먹었다. 팀의 주축 자원이기 때문에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람의 협상을 맡고 있는 에이전트 역시 "구단에서 정우람에게 상당히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람 역시 한화 구단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큰 난항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신임 단장 특유의 친밀한 소통의 리더십이 정우람의 잔류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는 전언. 정우람의 에이전트는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적이 여섯 계단이나 추락하며 원활하지 않는 팀 운영으로 고전했다. 이 때문에 고심 끝에 선임된 정 단장의 어깨도 무겁다. 정 단장과 정우람의 친밀한 스킨십이 원활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정우람이 한화와 2번째 FA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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