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번 주중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미어12는 끝났다. 이제 ‘김광현 오프시즌’이 개막한다. 메이저리그(MLB) 도전 여부를 둘러싼 SK와 김광현(31)의 최종 결론은 이번 주에 나온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9’가 17일 일본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일본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산한다. 많이 지친 만큼 푹 쉬며 내년 준비에 들어간다. 그러나 김광현은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더 복잡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김광현은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이 뚜렷하다. 슈퍼라운드 출전을 위해 도쿄로 가기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기 생각을 모두 밝혔다. 김광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만 놓고 보면 2020년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이 없다”고 간절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가 MLB 도전의 적기이자 막차라는 것이다.

이미 SK와 김광현은 프리미어12 이후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합의했다. 김광현은 17일 일본과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MLB 진출에 대한 생각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공을 SK로 넘겼다. 구단도 언론을 통해 김광현의 뜻을 알았다. 그간 철저하게 침묵을 지킨 SK도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더 미룰 수는 없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SK와 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수술로 1년을 쉰 탓에 FA 자격은 2021년 시즌이 끝나고서야 얻는다. 그전에 MLB로 가기 위해서는 SK의 허락이 필요하다. SK도 구단 방침을 정리할 시간이 일주일 정도 있었다. 내부 결론이 어느 정도는 섰을 것으로 보인다.

간다면 비공개경쟁입찰(포스팅시스템)을 거치는 게 가장 깔끔하다. 계약은 계약대로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팅시스템 신청 마감은 12월 5일이다. MLB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하기 전 빨리 포스팅을 추진하는 것 낫다. SK에 잔류한다고 해도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논쟁은 빨리 끝내는 게 낫다. 여론이 무서워 끌어봐야 소모적인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 구단에도, 선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SK와 김광현은 귀국 후 면담 일정이 잡혀있다. 그간 프리미어12에 집중하느라 정작 양자 대면이 어려웠다. 생각을 폭넓게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 절차를 생각해도 최종 결정은 이르면 이번 주초, 늦어도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프시즌 최대 화두가 이제 그 중대한 포인트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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