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2019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야구 대표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후배들을 격려했지만, 결국 패배하자 아쉬움이 진한 목소리가 남았다. 대한민국 야구의 전설인 이승엽(43)은 후배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9’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아쉽게 졌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2연패 달성이 실패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냈지만, 16일과 17일 연거푸 일본에 2점차로 패하면서 최종 목표까지는 가지 못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먼저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이다. 1회 김하성의 2점 홈런,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3점을 앞서 나갔다. 마운드에는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이 서 있었고, 나머지 투수들도 모두 대기가 가능했다. 그러나 3-1로 앞선 2회 야마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고, 9회까지 점수를 더 뽑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2015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해설위원으로 도쿄돔을 찾은 이승엽 위원 또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크를 잡은 상황에서도 후배들을 응원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타선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 위원의 안타까움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위원은 이번 대회를 결산하면서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올림픽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중계를 마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부족한지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을 이기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없다. 잘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내년 시즌 준비가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이날의 아픔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이 위원의 이야기처럼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 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산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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