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시절 아자르(왼쪽)와 램파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친정 첼시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이미 이적설을 꾸준히 나왔고, 언제 이적하느냐가 관건이었다. 2018-19시즌 전 이적이 예상됐으나, 한 시즌 뒤인 2019-20시즌 전에 이적했다.

1년 차이를 두고 이적한 티보 쿠르투아와 아자르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쿠르투아는 온갖 언론 플레이 후 이적했고, 이적 후 인터뷰 등에서도 첼시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자르는 큰 잡음이 없었고, 마지막 시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기며 좋은 작별 선물도 줬다. 최근 인터뷰에서 아자르는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려 했으나 첼시가 만류해 군말 없이 남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아자르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1년 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준 첼시에 대해 "당장 이적할 수 없어 1년을 더 뛰었고, 첼시도 나를 이해했다"며 예의를 갖췄다.

아자르는 이번에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을 거론했다. 아자르는 17일(한국 시간) 유로 2020 예선 러시아에 4-1로 승리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램파드가 감독으로서 잘하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며 램파드가 첼시에서 내고 있는 좋은 성적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첼시는 시즌 초 잠시 부진했으나 어느덧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자르는 "나는 램파드를 선수로 알고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잘 몰랐다. 하지만 그는 4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자르와 램파드는 첼시 시절 팀 동료로 뛰었다. 아자르가 2012년 첼시에 입단했고, 램파드가 2014년 첼시를 떠난 뛴 기간은 길지 않지만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아자르는 "램파드가 감독으로서 좋은 점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기용한다는 점이다. 2~3명 정도의 선수만 보강하면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첼시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기쁘다. 그곳에는 내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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