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시절, 박지성(왼쪽)에게 딱밤을 맞는 피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난 맨유에서 많이 성장했다."

제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배운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던 2004년 맨유로 이적했다. 큰 기대를 안고 입단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2008년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 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같은 시기에 입단한 쥐세페 로시(이탈리아)와 함께 나란히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피케는 바르셀로나 복귀 후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며 지금도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비록 실패했지만 피케는 맨유 이적을 후회하지 않았다. 피케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가디언'의 '옵저버'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친구들과 떨어져 맨유에 갔을 때 힘들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나에게 정말 큰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피케는 "맨유에서 많이 성장했다. 원하는 만큼 경기에 나가지 못했지만 맨유에서 보낸 시간 동안 '내가 누구'인지 잘 알게 됐다"며 비록 실패한 경험이었지만, 실패에서도 배운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피케는 맨유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피케가 주전 경쟁을 한 상대가 당시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던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였다. 피케는 "퍼디난드, 비디치와 경쟁해야 했다. 당시 최고의 수비수 3명을 뽑으라면 2명이 퍼디난드와 비디치였다. 그래도 즐거웠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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