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5대 감독으로 선임된 손혁 신임 감독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지난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낸 키움이 새 선장과 함께 새 도전에 나선다. 손혁 신임 감독은 키움의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손혁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키움은 지난 5일 손 감독과 2년 총액 6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당시 하송 키움 대표이사는 "손혁 신임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 우승팀 코치를 비롯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키움의 투수코치로 활약하는 등 이곳이 낯설지 않은 손 감독은 키움의 지난 2년간 성과를 칭찬하면서 “지난 3년간 팀을 훌륭하게 이끈 장정석 감독의 헌신 덕분이다. 감사드리고 또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올 시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소통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손혁 신임 감독과 일문일답.

-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와 수락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감독 제의가 왔을 때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라 기분 좋게 수락을 했다. 누구나 기분은 좋지만 부담도 되고 고민도 많이 되는 자리다. 나는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최대한 빨리 나누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부분을 버릴 수 있고,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는데 지나간 것은 포커스를 안 맞추려고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나 혼자만 고민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이 고민하다보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한발자국을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올해 준우승을 했다. 부족한 점이 있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을 텐데 무엇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강한 것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에 중점과 목표를 둔다. 투수 쪽에서 더 강한 투수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은 SK에 있을 때 가장 껄끄러운 팀이 키움이었다. 틀을 많이 깨지 않으려고 한다. 그쪽 부분도 조금 더 끌어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2년간 좋은 성적을 내야 오래 할 수 있을 테니(웃음). 내일부터 선수들과 마무리훈련을 하며 한명씩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 코칭스태프 구성 배경은?

“내가 투수코치를 할 당시 농담도 주고받고 맥주도 한잔 하는 사이였다. 나는 소통도 많이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이다. 나에게 과감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

- 전임 감독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어떤 심정인지

“기사를 최대한 안 보려고 했다. 그 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까지 고민하다보면 앞으로 나가는 데 있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키움의 경우 대표팀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있고,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도 있다. 해야 할 일이 많다. 그쪽에 더 포커스를 맞추겠다”

- 장정석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나

“취임하고 나서 조금 지나 통화를 했다. ‘축하한다’고 말씀 하시더라. 끝나고 나서 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 외국인 선수 계약은 어떻게 되고 있나
 
“일단 잘 진행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올해 10승 이상을 했다. 샌즈 선수도 내가 투수라면 어디에 던져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좋은 타자다. 지금은 구단에서 잘 만나고 있다” 

- 키움이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 부담감은 없나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 생각한다. 부담이 많이 되기는 하는데, 힐만 감독님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최대한 빨리 구분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 프리미어12에서 잘한 선수도 있고 못한 선수도 있는데

“박병호는 쉬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안 좋을 때 자꾸 이야기를 하면 그쪽으로만 생각을 한다. 연습은 두 번째고 최대한 쉬라고 할 생각이다. 박병호는 다시 나라를 대표해서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잘 쉬느냐가 중요하다”

- 마무리훈련 계획은?

“큰 틀은 깨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훈련 내용보다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작년에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것들, 내년 시즌에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며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뽑는다면?

“마운드에서는 이승호가 기대가 된다. 나도 어렸을 때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을 때 승패와 관계없이 야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저렇게 투구를 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성장이 많이 기대된다. 야수 쪽에서는 김웅빈이 기대가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상무에 있다가 적응 기간 없이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년 전에 봤던 선수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우리나라를 책임질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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