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딕슨이 꼽은 맨시티의 핵심, 라포르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선두 독주의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전문가는 핵심 수비수의 이탈을 꼽았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리버풀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12경기에서 11승 1무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챔피언에 올랐던 맨체스터시티는 8승 1무 3패 승점 25점으로 4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시즌 개막 전 2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봤지만 리버풀이 유리한 위치에 선 것.

리버풀과 맨시티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스널의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수비진을 이끌었던 리 딕슨이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에 따르면 딕슨은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부상이 가장 큰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라포르트는 뛰어난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수비의 왼쪽 측면을 제어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왼쪽 수비수로 나서던 그쪽을 잘 맡았다"고 덧붙였다.

라포르트는 지난 8월 4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았다. 라포르트는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기술까지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딕슨은 그의 수비 조율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라포르트가 뛴 4경기에서 맨시티는 3승 1무로 무패 행진했지만, 그가 이탈한 뒤로 5승 3패를 거뒀다. 패배한 3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23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벌써 13실점이나 기록한 것도 문제다.

맨시티는 라포르트의 이탈은 지난 이적 시장에서 영입이 없었던 것과 맞물려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뱅상 콤파니가 팀을 떠난 뒤 보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1순위 선택에서 밀려났다. 

딕슨은 "누군가 배치할 수 있고, 센터백 문제는 이미 잘 정리됐다. 뛰어난 축구 선수인 페르난지뉴가 거기서 뛰지만, 어깨 너머에서 움직이는 누군가를 잡아낼 육감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대부분의 시간엔 '제 포지션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가 침투하거나, 코너 쪽에서 움직이거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움직이는 것에 대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보직 변경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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