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된 중심타자 제리 샌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키움이 올 시즌 뛰었던 세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을 추진한다. 다만 계약이 잘 되지 않았을 때를 위해 대체 선수들도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18일 손혁 신임 감독 취임식에 참여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이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의 활약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야수 제리 샌즈는 정규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며 팀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두 외국인 투수도 자기 몫을 했다. 올해가 KBO리그 3년차였던 우완 제이크 브리검은 28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 첫해였던 좌완 에릭 요시키는 30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연봉 대비 활약상이 뛰어나 효자 칭호를 받았다.

키움도 검증된 세 선수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세 선수 모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봉 인상 요소가 뚜렷하지만 협상의 기준이 되는 올해 연봉 자체가 높지 않아 타 팀에 비해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이 내년에 다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집토끼를 잘 단속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FA 자격을 얻은 포수 이지영과는 3년 총액 18억 원에 계약해 안방을 지켰다. 외국인 선수 세 명까지 모두 재계약하면 올해 전력은 충분이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다만 협상이라는 자체가 도장을 찍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기 마련이다. 생각하는 금액의 차이는 분명하고, 해외 구단에서 이 선수들을 노릴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예비 리스트는 만들어뒀다. 김 단장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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