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5년 반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치지 않았을까.

토트넘은 지난 5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꾸준히 다퉜다. 2014-15시즌 5위를 기록해 유로파리그에 나섰지만, 이후로 4시즌 동안 4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와 경쟁하면서 거둔 성과였다. 2016-17시즌엔 리그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9-20시즌은 고난의 시기다. 1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3승 5무 4패 성적으로 14위까지 밀렸다. 2018-19시즌 영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4위는 지켰던 토트넘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전 선수들의 불안한 미래, 영입 선수들의 적응 문제, 전력 보강 문제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을 다시 조직'해 팀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결과는 알 수 없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선데이타임즈'의 축구 담당 기자인 조너선 노스크로프트는 포체티노가 떠안은 과업이 작은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스크로프트는 "포체티노가 만들었던 승리 본능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몇몇 선수들의 헌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아마도 형제애 같은 느낌을 줬을 수도 있다. 영입 선수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면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말해 책임을 짊어져야 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해야 했다. 포체티노가 다시 시작해야 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궁금하다. 4,5명의 선수가 나가고 또 들어왔다"고 말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미러'의 올리버 홀트 기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체티노가 싸우려는 생각이 있는가다. 그가 가장 좋았을 때, 열정이 있었을 때, 그는 동기부여를 잘하는 감독이었다"며 "최근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갔다. 엄청난 성과였다. 사람들은 그가 결승전에 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여러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고 그는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그가 다시 결승전에 가고 싶다면 돌아와야 한다. 그의 심장이 그 목표를 향하지 않는다면 단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미러'의 대런 루이스도 "토트넘은 헌신하지 않는 선수들, 그리고 새로운 계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그들이다. 3명의 키플레이어의 불안이 팀에 영향을 준다. 리빌딩이라고 말해도 단지 절반에 대한 것일 뿐이다.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를 데려왔지만 여전히 영입은 더 필요하다. 나는 포체티노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압박감을 받는다는 말들은 우스운 일이다. 그가 토트넘에서 했던 일을 더 큰 맥락에서 본다면 그렇다. 그는 오랜 시간 고전했던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계속 머무르도록 만들었다. 그를 경질하는 것은 큰 신호가 될 수도 있다. 내 생각에 그의 상황은 압박을 받는 다른 이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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