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주장으로서 성적에 책임감을 이야기한 김현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태우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소기의 성과, 그리고 개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현수(31·LG)는 웃지 못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9’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단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렸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져 대회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긍정적인 점도 있었지만 보완점도 뚜렷하게 확인했다.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김현수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으로 분전했다. 김현수는 타율 0.348,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29에 이르렀다. 17일 결승전에서는 1회 솔로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고, 결정적으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김현수는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다 최선을 다했다. 어린 선수들, 처음 나온 선수들이 긴장을 안 하고 진짜 잘해줬다”면서도 “먼저 나온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번의 아쉬운 점을 잊지 않고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일본전에서 연이어 진 것에 대해서는 “두 번 다 졌으니까 어떤 말을 해도 핑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잘 준비해서 강한 팀이 되도록 하나가 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회 후 주장으로서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수고했다고 해줬다. 아쉬워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그 감정을 잊지 말고 내년에 다시 모이게 되면 되갚아주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구체적인 아쉬움에 대해 “경기에 진 것이 가장 아쉬웠다”면서 복잡한 심정을 대변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태우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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