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범가너의 상황이 앞서 FA 시장에 나왔던 아리에타, 카이클과 비슷하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크레이그 에드워즈 팬그래프 칼럼니스트는 19일(한국시간) ESPN+에 '원하는 계약을 얻기 위해 고전할 FA는 누굴까'라는 글을 기고했다. 에드워즈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30)가 2017~2018년 겨울에 고생한 제이크 아리에타(33, 필라델피아), 올겨울 FA 미아가 된 댈러스 카이클(31)과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내셔널리그 상이영상 투표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로 꾸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고, 2014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로 활약했다. 

2014년 가을 7경기(6경기 선발)에 등판해 4승1패, 52⅔이닝, 45탈삼진, 평균자책점 1.03, 2차례 완봉승을 거둔 '매드범'은 이제 볼 수 없다는 평가다. 올 시즌은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9패, 207⅔이닝, 평균자책점 3.90, 203탈삼진을 기록했는데, ERA+가 107에 불과하다. 

아리에타는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FA 시장에 나오기 직전인 2017년 시즌에는 168⅓이닝, FIP 4.16, 평균자책점 3.53(ERA+ 124)에 그쳤다. 범가너는 이때 아리에타와 마찬가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다. 범가너를 원하는 구단은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아리에타는 지난해 3월까지 미계약 상태로 있다가 3년 750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는 카이클이 FA 미아로 남을 뻔했다. 카이클은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였으나 이후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휴스턴에서 보낸 마지막 해인 2018년에는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11패, 204⅔이닝, 평균자책점 3.74, 153탈삼진을 기록했다. 카이클은 올해 6월에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MLB.com은 '지난 2년과 비교해 올해 FA 시장에는 강력한 선발투수들이 많다. 범가너는 다수의 경쟁자와 맞서는 변수도 있다'며 범가너의 계약이 꽤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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