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뚝심 있는 관객 몰이로 주목 받고 있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중장년층 관객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극장가 흥행의 한 수를 보여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 2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가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중장년층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치열한 내기 바둑이라는 소재와 함께 8, 90년대라는 영화적 배경이 중장년층에게 높은 몰입도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신의 한 수: 귀수편' 흥행에서 괄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중장년층의 압도적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CGV 관객 평점에서 40대 관객에게 92%, 50대 이상 관객에게 94%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전작 '신의 한 수'와의 대비이다. 전작 '신의 한 수'가 네이버 관람객 평점에 따르면 10대와 20대에게 8점대 후반으로 가장 높은 사랑을 받았던 반면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연령대에 걸쳐 8점 후반을 기록, 그 중에서도 40대와 50대에게는 9점 이상의 압도적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스틸
세 가지 개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4, 50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첫 번째 포인트는 '신의 한 수' 시리즈의 오리지널리티인 내기 바둑 소재다. 소위 ‘관철동 시대’로 불리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가장 화려했던 바둑사를 함께 경험한 4,50대 이상 중장년 관객들에게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내기 바둑 소재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간 것. 이에 다른 연령대의 관객보다 폭넓고 다채로운 바둑 대국을 완연히 즐길 수 있는 중장년층의 폭발적 지지 속에 개봉 3주차에도 꾸준한 관객몰이 중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1980~1990년대라는 영화적 배경. 전작 '신의 한 수'에서 벽을 사이에 두고 주인공 ‘태석’(정우성)과 맹기 바둑을 두던 ‘귀수’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의 배경인 8, 90년대의 시대를 현실감 있게 살리기 위해 주황 색감을 화면에 입힐 수 있는 텅스텐 조명을 사용하고, 아나모픽 렌즈를 활용해 레트로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처럼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들의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이 4050 세대에게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며 더욱 높은 몰입도를 제공했다.

▲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스틸
내기 바둑의 치열함을 유지하며 더욱 스타일리시해진 액션도 중장년층 관객들을 사로잡는 입소문 포인트로 작용했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으로 액션 아이콘의 원조였던 권상우가 이번 '신의 한 수: 귀수편'으로 레전드 액션의 부활을 알리며 중장년층 관객들의 필람 영화로 관심을 끌었다. ‘화장실 액션’, ‘골목길 액션’, ‘주물공장 액션’ 등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독보적 색채의 레전드 액션을 선보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액션 장면들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오랜만의 액션 영화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 중장년층 관객들을 매료시킨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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