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된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해 K리그 대상 최우수선수(MVP) 후보자가 4명으로 압축됐다. 기록만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K리그 대상 각 부문별 후보자를 공개했다. 후보선정위원회를 통해 MVP, 영플레이어상, 감독상과 베스트11 후보를 압축했다.

MVP에는 완델손(포항 스틸러스), 김보경(울산 현대), 문선민(전북 현대), 세징야(대구FC)가 이름을 올렸다. 완델손은 라운드 MVP 3회, 라운드 베스트11 11회에 선정됐다. 13득점 9도움으로 골과 도움을 적절히 기록했다.

김보경도 비슷하다. 라운드 MVP 3회, 라운드 베스트11 10회에 뽑혔고 13득점 8도움으로 순항하고 있다. 다만, 경고가 6회로 완델손(1회)과 비교해 훨씬 많다. 그렇지만, 팀 성적이 앞선다.

문선민은 10골 10도움으로 기록이 좋다. 경기최우수선수(MOM)에 4회 선정됐다. 세징야는 올해 대구FC 돌풍을 이끌고 있다. 13득점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직 2경기가 더 남아 있어 이들의 기록은 더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 후보자도 압축됐다. 지난해 수상에 실패했던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과 공격수 김지현(강원FC), 미드필더 이수빈(포항 스틸러스), 이동경(울산 현대)이 주인공이다.

송범근은 36경기에 출전해 31실점, 1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반면, 김지현은 27경기 10득점 1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수빈은 입단 첫해 포항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고 이동경도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감독상 후보에는 조세 모라이스(전북 현대), 최용수(FC서울), 김기동(포항 스틸러스), 안드레(대구FC)가 이름을 올렸다. 이채로운 점은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전북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면서도 울산에 실속을 챙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제6차 이사회 결정사항에 따라 시즌 중 상벌위원회 회부, 5경기 이상 출장 정지나 6백만 원 이상 벌금 징계를 받으면 후보 선정에서 제외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8월 대구FC전 당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해 프로연맹으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1천만 원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시계를 푸는 거친 행동으로 여론의 비판을 크게 받은 바 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스포츠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지도자나 선수들은 개인상 후보에 선정하지 말자는 의미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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