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백두산'의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연말 최고 기대작 '백두산'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백두산 폭발이란 흥미로운 소재 외에도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인간미가 웃음을 안기며 색다른 재난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19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와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6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신과함께' 덱스터 스튜디오의 신작이자,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삼은 화제작이다. 여기에 이병헌, 하정우부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가세해 기대감을 더욱 높인, 순제작비 260억 원의 올 연말의 최고 대작이기도 하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반영하듯 현장에는 객석을 모두 채울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려 '백두산'의 출정식을 지켜봤다.

▲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의 이병헌. ⓒ한희재 기자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은 이병헌이 맡아 데뷔 이래 첫 북한 요원 연기에 도전했다.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위 ‘조인창’ 역은 하정우가 맡아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겸비한 매력으로 극을 이끈다.

이병헌은 강동원(의형제) 정우성(강철비) 공유(용의자) 현빈(공조) 등을 거론하며 "방점을 찍으시는 건가"라고 묻는 사회자 박경림의 질문에 놀란 듯 "예?"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러시아어나 중국어 경우에는 생각보다 아주 분량이 많지는 않았다. 선생님들이 촬영이 있을 때 항상 오셨다. 촬영 전에는 녹음을 부탁해서 항상 듣고 익숙해지도록 익혔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이어 "북한 사투리가 사실은 저의 메인 언어였다. 너무나 훌륭한 북한사투리 선생님이 늘 몇개월 동안 촬영장에 붙어 계셨다.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고쳐주셔서 걱정한 것보다는 어렵지 않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여러 장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재난영화는 처음이었다. 재난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이 있어서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을 만큼 재미있었다"면서 "그만큼 컸던 건 하정우란 배우와 버디무비 형식의 훈훈함이 있었다.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도 말했다.

▲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의 하정우. ⓒ한희재 기자
'터널'과 '더 테러 라이브' 등 1인 재난극의 달인인 하정우는 다시 재난물의 주연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하정우는 "'터널'이나 '더 테러 라이브' 경우 상황 속에 혼자 놓여 있었다면 이번에는 다같이 힘을 합쳐 막아낸다. 그래서 한결 마음이 편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백두산 폭발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를 한다. 천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을 대처하고 막아내는 사람들을 통해서 큰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재난영화라고 해서 캐릭터가 단선적이지 않아 좋았다. 아무리 재난상황이라고 24시간 힘들지 않지 않나. 그 상황에도 유머가 있고 솔직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난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난상황 속에서도 준평과 인창의 '티키타카'가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너무나 큰 매력이었다"고 강조했다.

▲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의 전혜진. ⓒ한희재 기자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은 전혜진이 맡았다.

빨간 드레스로 시선을 집중시킨 전혜진은 "전작 드라마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백두산'을 통해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기쁘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캐스팅 당시에 대해 "전화를 받고 출연을 결정했다. 굉장히 시끄러운 축구장이었다. 이렇게 큰 영화인줄 몰랐다"면서 "두 감독님 모두 좋아하는 감독님이어서 그떄 이미 마음으로 결정을 했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아보니 이런 영화더라. 넙죽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 ⓒ한희재 기자
배수지는 도심에 남겨저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 최지영으로 분했다.

배수지는 드라마 속 모습과 비교해 "아무래도 '배가본드'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국정원 요원으로서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쪽이었다면 이번에는 재난을 온몸으로 맞아내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재난영화라고 하면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상황은 심각하지만 재미있게 풀어 쓴 부분들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인물들이 뻔하지 않아서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의 이병헌(왼쪽)과 하정우. ⓒ한희재 기자
'백두산' 프로젝트가 7~8년 전 시작했다고 밝힌 이해준 감독은 분명한 장르영화일 것,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소재일 것, 압도적인 스케일일 것 등 몇가지 전재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관측역사상 유래없을 규모로 백두산이 폭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반도 운명을 걸고 각자 위치에서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소재를 다룬 만큼 새로운 시도와 볼거리가 담겼다"고 밝혔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병서 감독은 "'백두산'은 재난 상황 속에서의 인물들의 생존기에 집중한다기보다는 재난에 맞서서 소중한 부분, 가치를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런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배우가 1순위 캐스팅이었다며 믿기지 않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인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의 마동석은 마블 '이터널스'의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 '백두산'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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