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르미누와 살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이 무패 행진하며 선두를 달리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역사가 말한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리버풀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12경기에서 11승 1무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결정적인 고비는 지난 11일 벌어졌던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맞대결이었다. 리버풀이 3-1로 맨시티를 꺾고 선두를 지켰다. 시즌 개막 전 2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봤지만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챔피언에 올랐던 맨시티는 8승 1무 3패 승점 25점으로 4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오히려 레스터시티와 첼시(이상 승점 26점)가 앞서가는 상황이다.

리버풀이 우승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추격자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선두가 승점 8점 이상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한 예가 4번이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바로 지난 시즌 리버풀은 12월까지 최고 10점이나 맨시티에 앞섰다. 하지만 차이가 점차 좁혀지더니 두 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하면서 차이가 급격히 좁아졌다. 맨시티가 이후 15경기에서 14승을 쓸어담으면서 무승부가 많았던 리버풀을 2위로 밀어냈다. 승점 97점으로 준우승해야 했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

맨시티는 2011-12시즌에도 극적인 역전을 한적이 있다. 2011-12시즌의 일이다. 32라운드를 마친 뒤 승점은 순간적으로 8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맨시티는 6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맨유는 3승 1무 2패로 다소 부진한 마무리를 했다. 결국 결과는 골득실에서 앞선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개편 뒤 첫 우승을 극적인 드라마로 완성했다.

아스널은 1997-98시즌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아스널은 24라운드까지 5위를 달릴 정도로 부진했다. 선두를 달리던 맨유와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아스널은 26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10연승을 달리면서 맨유와 차이를 뒤집었다. 맨유는 1998년 3월에만 승점 11점을 잃으면서 헤맸고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우승은 승점 1점 차로 '추격자' 아스널이 따냈다.

1995-96시즌 맨유의 추격은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을 1월 맨유는 뉴캐슬에 무려 승점 12점이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맨유는 뉴캐슬보다 승점 4점을 앞서며 우승했다. 맨유가 나머지 15경기에서 1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넘어야 할 고비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맨시티 원정 경기다. 늘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질 땐 '맞대결'에서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2020년 4월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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