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혜리. 제공ㅣ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앤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혜리가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완성했다. 혜리는 지난 14일 종영한 이번 작품에서 사회 초년생 이선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비슷한 경험을 했던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었다.

이혜리는 19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 인터뷰를 갖고 "저에게 의미있고 착한 드라마였다. 어떤 드라마보다 SNS를 통해 '인생 드라마였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처음 목표를 이룬 기분이 들어서 되게 행복했던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리는 청일전자 말단 경리에서 망하기 직전 회사 대표이사가 되는 이선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제가 느끼기에 선심이라는 인물을 많이 보듬어주고 싶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 신경이 쓰였던 캐릭터인 것 같다"며 "이 친구가 너무 착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견디기 힘든 공간일 수도 있겠다는 걸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나라면 어땠을까'에서 출발하는데, 선심이는 그게 잘 안 된다. 내가 대신 싸워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나라면 이렇게 안 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조금 한 발짝 뒤에서 봤더니 같이 다니는 스태프들과 신입사원인 제 친구들은 다 선심이처럼 살고 있더라. 물론 저도 신인 때는 그렇게 살았던 적도 있다"며 "사실 저는 되게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현실에 맞닿은 일상의 얘기라서 주변에서 조금씩 캐릭터를 가지고 와서 결을 만들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 배우 이혜리. 제공ㅣ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앤지

이혜리는 선심이 캐릭터를 위해 시작 전부터 통장 잔고, 옷, 원룸 형태 등을 구상했다.

그는 "선심이는 월급을 받아서 얼마는 여기에 쓰고, 얼마는 여기에쓰고 했을 거야 라든지, 옷이나 가방 신발도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면 저도 입는 옷만 입는다. 그런 일상적인 것들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고 디테일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이혜리 주변에서는 "선심이가 나 같아서 드라마를 못보겠다" 싶을 정도로 밀도 높은 캐릭터가 탄생했다. 이혜리는 "제 친구들 뿐 아니라, 친구들 자매들도 '너무 나 같아서 답답해'라는 코멘트를 많이 해줬다. 선심이가 판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부단히 열심히 살아온 이혜리는 내년이면 걸스데이 혜리로서 데뷔한지 10주년을 맞이한다. 아직까지 특별한 10주년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만큼 이혜리는 "너무 하고 싶고, 뭔가 10주년이라고 하니 저희에게도 뜻깊은 해인거 같은데 언니들과 이야기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 배우 이혜리. 제공ㅣ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앤지

이혜리는 "저희는 너무 자주봐서 뭔가 모르는 게 없다.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숙소 계약이 끝나고 나서도 저희는 돈을 모아서 같이 살기도 했다. 서로를 생각했을 때 '너무 감사한 인연을 만들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낸다. 팬 분들이 보시기엔 아쉬울 수 있지만 저희 딴에는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그 모습도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혜리는 "무대가 아쉬울 때는 없느냐"는 물음에 "우연치 않게 유튜브를 보다가 걸스데이 데뷔부터 마지막 곡까지 다 정리해놓은 무대를 봤다. 제가 되게 빛나고 예뻤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어느 순간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앨범을 자주 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럴 때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리는 올해를 숨가쁘게 마무리한 만큼 연말에는 휴식을 취하며 27살의 이혜리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전망이다. 그는 "8개월을 쏟았으니 올해는 조금 재충전을 하고 내년부터 좀 더 달려봐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 배우 이혜리. 제공ㅣ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앤지

끝으로 이혜리는 세상의 수많은 선심이들에게 "저는 선심이가 여리고 약하다고 생각한다. 약한 선심이도 착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같이 보듬고 나아가고 성장했다. 여러분도 꿋꿋하게 좋아하는 일,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걸 찾아가면서 열심히 버티다보면 선심이처럼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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