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감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서산, 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마무리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6일간 마무리캠프를 서산2군전용훈련장에서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일본에 마무리캠프를 차렸던 한화는 서산에서 1,2군 선수들과 재활군 선수들까지 모두 함께 훈련하면서 올 시즌을 되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처음으로 올해 풀타임을 뛴 주전 선수들도 모두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한화는 특히 이번 캠프에서 처음으로 피칭 분석 시스템인 랩소도, 타구 분석·영상 기록 시스템인 블라스트 등을 도입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지도했다. 11월 중반까지 따뜻한 서산 날씨 덕분에 선수들은 해외와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캠프 종료를 하루 앞둔 1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했던 점을 훈련했다. 이번에는 실전 경기 위주로 보완했다. 우리 팀이 작전 수행 능력이 확실히 떨어졌는데 계속 하면서 이해도도 높아지고 수행 능력도 좋아졌다. 내년에는 세밀한 작전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달부터 훈련 중 하루씩 날을 잡아 매 이닝마다 상황을 설정하는 특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공수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보완점을 찾고 작전 능력을 길렀다. 최재훈은 "작전이나 사인을 실전 경기에서 연습하니까 효과적이었다. 선수들과 즐겁게 했고 모두 하려는 의지가 높았다"고 감독의 말에 힘을 보탰다.

한 감독은 "정민태 코치가 2군 투수들부터 폭넓게 보면서 보완할 점을 많이 수정했다. 특히 투수들이 체중 감량을 하면서 체격 조건을 많이 바꿨다. 야수들도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시즌 때 선수 부족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 올해 같은 성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 감독은 "예전에는 코치, 감독이 경험과 감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데이터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니까 이해도가 빨라졌다. 투수들도 던지고 나서 팔각도를 화면으로 바로 볼 수 있으니까 수정이 쉬워지더라. 타자들도 발사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게 좋더라"며 이번에 도입된 신기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훈련 턴까지는 날씨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국내에서 해보니 좋은 점이 나쁜 점보다 많았다. 외국으로 캠프를 가면 같이 있는 선수들만 파악할 수 있는데 서산에서 하니 재활군까지 포괄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재활군도 훈련장이 바로 옆이라 계속 봤다"고 서산 마무리캠프의 장점을 밝혔다.

한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마무리 캠프 끝나면 진짜 시작'이라고 한다. 훈련한 몸을 잘 유지해 오라고 했다. 트레이너를 통해 개인별로 체계적으로 비시즌 스케줄을 명확히 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캠프에서 잘 했지만 이제부터가 관건이다. KBO리그가 몇년째 거의 2달 개인훈련을 한다. 이제는 정착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서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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