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쓰쓰고 요시토모, 기쿠치 료스케, 야마구치 슌, 아키야마 쇼고 ⓒ 곽혜미 기자,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2년 이후 8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4명이 동시에 데뷔하는 경사가 생길까."

일본 언론이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의 잇따른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에 들떴다. 19일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 슌(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요미우리가 포스팅을 허락한 건 야마구치가 처음이다. 

야마구치는 올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4패, 170이닝,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퀄리티스타트가 18차례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야마구치는 지난 17일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하는 중책을 맡았는데,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김하성과 김현수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1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본은 한국에 5-3으로 역전승하며 우승했다. 

야마구치에 앞서 세 명이 더 메이저리그 도전을 알렸다.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29,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31, 세이부 라이온스), 쓰쓰고 요시토모(28,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까지 모두 4명이다. 

기쿠치는 야마구치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어12에 출전해 2루수로 맹활약했다. 대회에서 24타수 8안타(타율 0.333) 4타점을 기록하며 '베스트11' 2루수로 선정됐다. 

외야수 아키야마는 일본의 안타 제조기로 불리는데 프리미어12 대표로도 발탁됐다가 오른 발등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아키야마는 세이부에서 9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01(4674타수 1405안타), OPS 0.829, 513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쓰쓰고도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쓰쓰고는 요코하마에서 통산 10시즌을 보내면서 타율 0.285 205홈런 613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만약 4명 모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되면 2012년 이후 8년 만에 경사다. 2012년에는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 레인저스, 아오키 노리치카가 밀워키 브루어스, 이와쿠마 히사시와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 최다 데뷔 기록은 2008년 5명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8일 "일본의 스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가장 바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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