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임창만, 김동현 영상 기자] 국내 남자 핸드볼의 '무적함대' 두산이 통산 8번째 우승에 나선다. 이에 저항하는 나머지 팀들의 경쟁도 눈앞에 다가왔다.

2019~2020 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오는 24일 막을 올린다. 약 5개월간 진행되는 대장정에 남자부 6개 팀, 여자부 8개 팀이 출전한다. 여자부의 경우 오는 30일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다음 달 20일 시작된다.

▲ 박민희 핸드볼 리포터

여자 대표 팀은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이라는 업적을 세웠다. 남자 대표 팀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준우승하며 아깝게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이 대회 2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은 거머쥐었다.

올림픽 최종 예선은 내년 4월에 열린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러한 일정에 맞춰 2019~2020 시즌을 늦어도 4월 12일까지는 마칠 예정이다. 올림픽 출전을 향한 레이스를 잠시 멈춘 남자 핸드볼은 기나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 두산의 조태훈(왼쪽)과 나승도 ⓒ 곽혜미 기자

여전히 막강한 두산 VS '만년 2위'는 이제 그만 SK호크스

두산은 지난 시즌 역대 최초로 22전 전승을 거두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다시 한번 국내 최강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도 두산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팀의 기둥인 전의경이 건재하고 살림꾼 김동명도 두산을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그대로인 두산은 지난 9월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SK호크스는 '절대 강자'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해 '만년 준우승'에 그쳤다. 2018~2019 시즌 준우승 팀인 SK호크스는 두산의 벽을 넘기 위해 전력을 보강했다. 몬테네그로 출신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는 올 시즌도 SK호크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여기에 지난 시즌 일본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김동철이 가세했다. 김동철은 2018~2019 시즌 일본 토요타방직 규슈에서 활약했다. 일본 리그에서 그는 21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동철은 리그를 앞두고 열린 제22회 아시아남자클럽리그 선수권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누수가 없는 두산과 김동철이 합류한 SK호크스의 라이벌전은 올 시즌 한층 더 박진감 넘칠 것으로 여겨진다.

▲ SK호크스의 부크 라조비치 ⓒ 곽혜미 기자

인천도시공사-하남시청-충남도청-상무피닉스, 어느 팀이 다크호스?

인천도시공사는 2017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SK호크스에 패했지만 3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과 SK호크스와 비교해 인천도시공사에는 '대형 선수'가 드물지만 끈끈한 조직력이 장점이다.

하남시청에는 대표 팀의 골게터 박광순이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실업 무대에 데뷔한 박광순은 총 159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젊은 피' 박광순은 물론 정수영과 박중규도 팀을 이끌고 있다. 신구조화가 잘 된 하남시청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충남도청과 상무피닉스는 최하위 탈출이 우선 과제다. 충남도청은 골키퍼 이동명을 영입했고 상무피닉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9명의 선수가 입대했다.

남자부 개막일인 24일에는 총 3경기가 충북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펼쳐진다. 인천도시공사는 상무피닉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충남도청을 만난다. 아시아 클럽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리그를 준비한 SK호크스는 하남시청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임창만, 김동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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