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점슛 2개를 터뜨린 최성원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서울 SK 특유의 속공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공격을 풀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때 최성원의 3점슛 2개로 SK가 점수 차이를 벌렸다.

SK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정규 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66-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홈 5경기 모두 승리하는 기세를 보였다. 11승 4패를 기록한 SK는 선두를 지켰다. 

SK는 전반까지 30-26으로 앞섰다. 공격이 답답했다. LG 수비에 고전했다. 외곽슛은 터지지 않고, 2대2 게임에서 파생되는 옵션도 없었다. 자밀 워니와 애런 헤인즈가 일대일로 풀어가려고 했으나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종종 막혔다.

문경은 감독은 3쿼터부터 작전에 변화를 줬다. 안영준을 골 밑에서 포스트업을 시킨 것. LG는 김시래와 함께 가드를 한 명 더 쓴다. 김시래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는 미스매치로 이어질 수 있다. 안영준은 김시래와 함께 나온 정성우, 이원대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작했다.

▲ 안영준의 패스에 의한 최성원의 3점슛이 터졌다. ⓒSPOTV 중계 화면 캡처
도움 수비가 갈 수밖에 없었다. 현주엽 감독은 공이 없는 반대쪽 위크사이드에서 도움 수비를 주문했다. 여기서 안영준은 포스트업으로 수비수의 시선을 쏠리게 만든 뒤 반대편으로 패스했다. 최성원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최)성원이가 좋아하는 자리는 코너다. 3점슛 2개가 연속해서 나왔다.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안)영준이가 공을 잘 빼줬다. 슛에 자신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계속 자신감을 주셨다. 감독님 덕분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매치업 상대가 골 밑으로 도움 수비를 갔다. 슛을 던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슛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적절한 타이밍에 공이 왔다"라며 "영준이와는 친구다. 서로 경기 전에 킥아웃에 의한 3점슛 패턴 등을 이야기한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나온 흐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성원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뽑힌 가드다. 잘 알려진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면서 출전 시간은 11분을 기록 중이다. 점점 더 수비와 3점슛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를 밝히면서 "(김)선형이형 백업으로 최대한 잘 뛰는 게 내 목표다. (최)준용이형이 열심히만 하지 말고 잘하라고 말한다. 더 잘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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