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열린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태국 시비에 분노한 박항서 감독 ⓒ넥스트스포츠 캡처
▲ 박항서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동남아 라이벌전은 뜨거웠다. 베트남 선수들은 투지 있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항서 감독도 태국과 장외 기 싸움에 밀리지 않았다.

베트남은 1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총 승점 11점으로 G조 선두를 유지하며 최종예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베트남과 태국은 라이벌이다. 과거 전력은 태국이 앞섰지만, 최근 박항서 감독 아래서 똘똘 뭉쳤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진출로 태국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양 팀 경기는 감독 한일전이었다. 박 감독도 태국전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태국은 지친 모양이었지만 베트남은 90분 동안 투지를 불태웠다. 골키퍼 당반람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페널티 킥과 태국 슈팅을 막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 태국 벤치에서 시비가 붙었다. 박항서 감독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과 악수 뒤에 태국 벤치 쪽으로 항의했다. 태국 코칭 스태프와 벤치 선수들은 박 감독을 향해 큰 소리를 쳤다. 니시노 감독이 분노한 박항서 감독을 말리는 장면도 있었다. 큰 소동은 없었지만, 장외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진정된 뒤에 베트남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 명씩 보듬으며 라이벌전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안아줬다. 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베트남 신화는 우연이 아니었다. 모두가 박항서 감독 아래서 원 팀이 되고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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