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아나 보스코비치(왼쪽)와 하이파이브하는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없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엑자시바쉬가 여자 배구 '지구 방위대'가 됐다.

엑자시바쉬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0년 CEV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페네르바체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8 23-25 22-25 15-10)로 이겼다.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는 외국인 선수 출전이 3명으로 제한됐다. 반면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이러한 제한 규정이 없다. 엑자시바쉬는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연경(31)은 물론 왼손 거포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의 에이스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가세했다. 또한 미국 국가 대표 세터인 칼리 로이드도 엑자시바쉬의 유니폼을 입었다.

터키 리그에서는 연(김연경)보(보스코비치)나(나탈리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에 세터 로이드를 함께 기용할 수 없다. 그러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상의 조합이 성사됐다. 이들은 물론 미들 블로커 로렌 기브마이어(미국)까지 투입돼 '초호화 멤버'로 페네르바체전을 치렀다.

페네르바체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쿠바 출신의 거포 멜리사 바르가스 아브레이유는 지난 시즌에 이어 팀에 남았다. 보스코비치와 세르비아의 공격을 이끄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가 페네르바체에 가세했고 미국 대표 팀의 살림꾼 켈시 로빈슨도 영입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5세트까지 진행됐다. 세트 막판 보스코비치와 나탈리아의 결정타를 앞세운 엑자시바쉬는 페네르바체의 추격을 따돌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경기서 김연경은 9점을 기록했다. 공격보다 리시브와 수비에 집중한 김연경은 팀 승리를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았다. 나탈리아는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보스코비치는 20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5명을 골고루 활용한 엑자시바쉬의 전력은 한층 막강했다. 난적 페네르바체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오는 27일 핀란드의 LP 살로와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를 펼친다.

터키 리그 전반기 10차전 예실유르트와 경기는 24일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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