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한준희 해설위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샤우팅'의 대가 한준희 해설위원이 스포티비(SPOTV) 해설진에 합류한다.

스포티비는 20일 한준희 해설위원 영입을 알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한 위원의 목소리로 듣고 싶다'는 팬들의 바람이 이뤄진 결과다. 

한 위원의 합류로 스포티비 해설진은 더 막강해졌다. 스포티비 관계자는 "기존 장지현, 박찬하 위원과 더불어 한 위원까지 함께해 '막강한 해설진'을 꾸리게 됐다고 자부한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첫 경기 해설은 오는 27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다.

한 위원은 지난 2015-16 시즌 이후 라리가 중계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는 스포티비를 통해 "긴장이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계속 보고 있었지만, 실제로 중계를 계속했던 것과 시청자로 본 것은 좀 다르다. 항상 그렇지만 데뷔 당시의 심정으로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할 것 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해설은 특별하다. 슛돌이 시절부터 지켜봤던 이강인(발렌시아CF)가 뛰고 있어 그렇다. 한 위원은 이강인을 두고 "슛돌이로 성장하던 당시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마음만 먹으면 상대팀 선수를 모두 제치고 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완성형'이었다"고 극찬했다.

또, "입때껏 한국 축구 역사에 많은 전설이 있었지만, 이강인과 같은 유형의 선수는 없었다. 빠르고, 성실하고, 슈팅력이 좋은 선수는 많았지만, 전체를 조율하고 플레이메이커로서 이강인 정도의 수준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잘 키워야 할, 축복이고 소중한 유형의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의 발전상을 스포티비와 더불어 중계하게 돼 영광"이라도 답했다.

프리메라리가 외에도 중계하고 싶은 리그나 팀에 대해서는 좌우명인 '이 세상에 하찮은 경기는 없다'를 내세우며 한참 만에 황희찬이 활약하고 있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꼽았다. 진화하고 있는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가 자체가 흥미롭다고 한다.

한 위원은 "지금 아니면 언제 또 국내에서 주목을 받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희소가치가 있는 팀이다"며 "(잘츠부르크가) 오스트리아의 아약스 같은 면모가 있다. 어쩌면 지금이 팀 최고의 전성기일 수도 있다고 본다. 중계 마이크를 잡는다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한 위원은 "국내 해설위원 중 나이가 많기로는 손꼽히는 저를 여전히 좋아해 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해외 축구를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스포티비 관계자들께 인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