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 백청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이드암 백청훈(32·개명 전 백인식)이 새 유니폼을 입는다. 2차 드래프트에서 LG의 부름을 받았다.

LG는 20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백청훈에게 행사했다. LG는 백청훈에 이어 정근우(2라운드)와 김대유(kt)까지 지명하며 이번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백청훈은 2008년 SK의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은 사이드암이다.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체인지업의 위력이 뛰어나다. 2013년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하며 5승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기도 했다. SK 마운드의 최고 기대주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잦은 팔꿈치 부상에 경력이 망가졌고, 올해도 1군에서는 5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러나 웃자란 뼈를 다시 깎아내는 등 현재 팔꿈치 상태는 좋은 편이다. LG도 그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백청훈은 20일 “40인 명단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래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적이다.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계속 한 팀에 있다가 처음으로 이적을 하는 것인데, 아직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SK 팬들에게는 죄송하다고 했다. 백청훈은 “SK 팬분들이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매년 기대치에 못 미쳤다. 야구하는 모습보다 다쳤다는 소식을 더 많이 들려드린 것 같았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고 미안한 심정을 전했다.

좋은 기회다.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았다는 것은 LG가 백청훈을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같다. 백청훈도 “가서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지면서 “현재 아픈 곳도 없고,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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