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선 진출을 기뻐하는 웨일스 선수들
▲ 환하게 웃고 있는 '골프' 위의 베일 ⓒESPN FC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가레스 베일과 레알마드리드의 관계는 다시 돌릴 수 없을까.

웨일스는 20일(한국 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예선 E조 마지막 경기에서 헝가리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14점을 따낸 웨일스는 슬로바키아를 따돌리고 조 2위를 확정해 유로2020 본선행에 성공했다.

가레스 베일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15분 애런 램지의 골을 도우면서 활약했다. 베일은 소속 팀 레알마드리드에선 10월 중순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웨일스 대표팀에선 무리 없이 활약하고 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베일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 와중에 베일은 '특별한 현수막' 앞에서 웃음을 지었다. 바로 웨일스 깃발에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 이 순서대로"라고 적힌 현수막이다. 베일은 이를 훤히 드러내고 동료들과 웃는다.

이는 프레드락 미야토비치 단장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미야토비치 단장은 '엘 라르게로'와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웨일즈 대표팀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음엔 골프, 그 다음에 레알마드리드"라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그가 내게 전달한 것이다. 동기부여가 돼 있는지 아닌지, 부상이 있는지 아닌지조차 그와 이야기할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대표팀에 갈 시기만 되면 좋아지는 것을 봤다"며 답답해했다.

웨일스 팬들은 미야토비치 단장의 발언을 듣고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베일은 "벤치에 있을 때 들었다. 내가 지나가니 아이들이 웃더라. 재미있었다"면서 웃어 넘기더니 결국 사진 촬영까지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베일이 소속 팀 레알을 조롱했다"고 논평했다. 베일이 소속 팀에 충실하지 않다는 의미가 담긴 응원가와 응원 도구를 즐기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베일은 지네딘 지단 감독과 불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설 등이 제기되면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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