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재가 2017년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 김건일 기자] 성민규 단장이 롯데에 오기 전 한 일은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잠재력 있는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이 성 단장의 레이더에 있었다.

SK 외야수 최민재도 그중 한 명. 20일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최민재를 호명한 뒤 성 단장은 "고교 시절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원래부터 뽑으려 했다"고 밝혔다.

최민재는 2013년 데뷔한 뒤 1군에서 단 2타석이 전부인 무명 선수. 그러나 스카우트들의 눈은 다르다. 화순고등학교 시절 빠른 발과 정확성 있는 타격으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퓨처스 올스타전 MVP 출신이며 올 시즌엔 52경기에서 타율 0.345를 기록했다. 게다가 병역을 해결했다는 장점도 있다.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전준우가 FA로 시장에 나갔고 나경민이 은퇴하면서 외야 뎁스가 얇아졌다. 내야수 강로한과 고승민이 외야 훈련을 받는 것도 얇아진 뎁스 때문이다.

롯데는 최민재 한 명으로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포수 영입을 하지 않았고 아예 2라운드와 3라운드를 건너 뛰었다. 대신 나간 선수는 2명. 투수 홍성민과 채태인이 2라운드에 차례로 NC와 SK의 지명을 받았다.

최민재 한 명으로도 성공적인 드래프트라고 자평한 성 단장은 "1라운드에 우리 팀에서 한 명도 뽑히지 않아서 죄송스럽다. 그만큼 팜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팀을 잘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고개 숙였다.

스포티비뉴스=양재,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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