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안치홍은 시장에 나온 야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 김건일 기자] 1군 주전급 선수들이 여럿 쏟아진 이번 FA 시장이지만, 잠잠하다. FA 계약은 1호 이지영(키움)과 2호 유한준(kt) 2명뿐이다. 관계자들은 "2차 드래프트 때문이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나고 각 팀이 전력 보강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G는 이번 겨울 두 가지 과제를 안았다. 하나는 유격수 오지환 잔류, 다른 하나는 2루수 보강이었다. LG는 올 시즌 2루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가 0.07로 SK(-1.64)에 이어 리그 9위에 그쳤다. 마침 FA 시장엔 안치홍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관계자들은 LG가 안치홍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LG는 단 2억 원으로 2루 보강에 성공했다. 20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0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서 한화 내야수 정근우를 뽑았다. 2라운드 이적료는 2억 원. 정근우는 오랫동안 한국 내야를 지켰던 2루수로 이번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 18명 가운데 단연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는 2루수로 정주현과 경쟁해야 한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 아닌가. 또 아직 오른손 대타로는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대주자도 된다"고 기대했다.

LG는 정주현, 신민재, 박지규에 정근우까지 2루수만 4명이 됐다. 또 정근우는 지난해 연봉이 무려 7억 원이다. 업계에서 LG가 이번 드래프트로 안치홍 영입전에선 발을 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는 이유다. 덕분에 오지환 잔류에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원 소속팀 KIA는 안치홍을 반드시 잡겠다고 방침을 세웠다. 내야 보강이 필요한 SK는 물론이고 롯데도 잠재적 영입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2루수가 가장 간절했던 LG의 이탈은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포티비뉴스=양재, 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