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예상대로 다 데려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일 '2020년 KBO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들은 뒤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두산은 지난 4차례 2차 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한 구단 최다 유출 인원인 4명을 모두 채웠다. 

투수 변진수(26)가 1라운드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고, 투수 강동연(27)이 1라운드에 NC 다이노스에 선택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정진호(31)를 2라운드, 좌완 이현호(27)는 3라운드로 지명했다. 

4명을 내주면서 지명권 3장은 모두 쓰지 않았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패스를 사용하면서 다음 라운드 지명권을 잃었다. 2차 드래프트에 참석한 두산 관계자는 "1~2명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우리 차례(10순위)에 남아 있지 않았다. 다들 보는 눈이 비슷하니까. 지금 우리 선수들이 더 낫다고 생각해 지명권을 굳이 쓰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예상대로 다 데려갔더라"고 말하며 웃은 뒤 "지명 순번이 마지막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떠나는 선수들에게는 가서 기회를 꼭 잡으라는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정진호는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주전까진 되지 못했다. (이)현호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에서 가능성은 다 보여준 선수들이다. 주전은 되지 못했지만, 다른 팀에 가면 환경이 달라지면서 좋은 야구를 할 수도 있다.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이어 "4명 다 두산에서도 얼마든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선수들이다. 가서 잘하길 바란다. 선수마다 또 궁합이 잘 맞는 팀이 있다. 가서 정말 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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