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마친 뒤 한국 선수들이 브라질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세계 최강과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전적상 '1패'가 늘었지만 오히려 배운 것이 많은 경기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11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국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모하메드빈자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16일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긴 뒤에 거둔 패배였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분명히 많았다. 브라질은 호화로운 선발 명단을 꾸렸다.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 필리피 쿠치뉴(바이에른뮌헨), 히샬리송(에버턴)의 스리톱을 세우고 중원엔 아르투르(FC바르셀로나), 파비뉴(리버풀), 루카스 파케타(AC밀란)을 배치했다. 포백은 다닐루(유벤투스),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데르 밀리탕(레알마드리드), 헤난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꾸리고 골문을 알리송(리버풀)이 지켰다. 소속 팀의 무게감은 히샬리송이 가장 떨어지지만 그는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13골과 2도움을 올린 정상급 윙포워드다.

한국은 브라질과 정면대결에 나섰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대신 적극적으로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했다.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 한국은 브라질과 나란히 11개씩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5-4로 앞섰다.

확인한 것은 한국의 가능성이다. 주세종은 "항상 감독님은 밑에서 빌드업하지만 양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처럼 능력 좋은 선수가 많다. 전환을 빠르게 해서 공격하려고 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하면서 공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이를 잘 풀어나오면서 공격을 효과적으로 전개했다.

배운 것들도 많았다. 한국은 골 결정력에서 브라질보다 확실히 부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대한 찬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전에서도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효율적으로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잘 만들고도 해결짓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을 브라질 쪽에 내줬다.

세밀한 전개가 부족하다는 것 역시 발견할 수 있었다. 주세종은 "사이드 플레이에 좋은 선수가 있다. 크로스 등으로 좋은 걸 만들어주는데 연결이 많지 않았다.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선수들끼리 미팅도 한다. 어떻게 올리고 움직이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세밀한 문전에서 공격 전개와 골 결정력 보완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브라질의 득점 장면을 보면서 배운 점도 있다. 개인 기량에서 앞서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했다. 주세종은 "실점 장면을 보면 다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서 나왔다. 실수 했을 때 실점한다는 걸 배웠다"며 "우리는 조금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수비할 때 각자 역할을 팀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전. 말 그대로 우리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경기다. 강한 상대를 만날 때 장단점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 패스를 중심으로 한 축구의 완성도를 점차 높여가겠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빌드업을 잘 풀어가면서 공격까지 가는 장면도 나왔다. 긍정적인 면도 봤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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