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민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최근 여자 배구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박혜민(19, GS칼텍스)이 '도우미'를 넘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6)으로 이겼다.

7승 1패 승점 21점을 기록한 GS칼텍스는 현대건설(7승 2패 승점 19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6연패에 빠지며 1승 6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에서 박혜민은 11점 공격 성공률 47.61%를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혜민은 지난 9월에 순천에서 열린 컵 대회에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소영과 강소휘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에서 그가 코트에 설 기회는 많지 않았다. 리그가 시작된 뒤 그는 간간이 레프트 백업 멤버로 코트에 나섰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왔다. 팀의 기둥인 이소영이 발목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혜민은 프로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멤버로 출전했다. 이날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그는 과감한 스파이크로 11점을 올렸다. 또한 걱정했던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버텨냈다.

경기를 마친 박혜민은 "지난 경기는 아쉬웠다. 그런데 감독님과 언니들이 자신있게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그렇게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민은 프로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솔직히 득점은 안 생각했다. 그냥 막 했는데 두 자릿수 득점이 나오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소영은 팀의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까지 책임졌다. 이러한 이소영을 대신하기는 쉽지 않다. 이 점에 대해 박혜민은 "(이)소영 언니는 수비도 안정적이고 공격도 잘한다. 언니들이 소영 언니만큼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박혜민은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오르며 배구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많이 알아보시는 만큼 실력도 늘려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이소영은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한다. 기회를 얻은 박혜민은 "서브 범실 등 샐책을 줄여야 한다. 경기에 뛰면서 연습도 많이 하고 많이 배워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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