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 자원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21일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을 내주고 롯데 투수 장시환, 포수 김현우를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는 강민호가 떠난 뒤 부족했던 포수 자원을 메웠고 한화는 올 시즌 시작부터 흔들렸던 선발 자원을 보강했다.

정 단장은 전화를 통해 "어제(20일) 2차 드래프트 끝나고 성민규 단장과 논의를 했고, 이야기가 잘 맞아떨어져서 결정이 됐다"고 트레이드 과정을 정리했다. 정 단장은 2차 드래프트 회의가 끝난 뒤 성 단장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때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포수 이해창(kt)을 뽑으며 먼저 포수 자원을 얻었다.

정 단장은 이어 "원활한 경기를 위해 국내 선발 중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물색했다. 장시환은 구위 좋고 나이가 적지 않지만 많지도 않고 만개하고 있는 자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보다 커맨드가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는 야구선수라서 매력이 있다"고 장시환을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첫 트레이드를 마친 정 단장은 "밖에서 봤을 때 가장 필요한 건 트레이드였다. 리그 인재풀이 전체적으로 강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전체를 볼 때 트레이드를 활발히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다행히도 각팀 단장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가 양면성이 있다는 게 활발히 하겠다고 하면 기존 선수들은 위축될 수 있다. 뜻을 달리 보면 그만큼 트레이드 카드로 선수로서 활용 가치가 많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열린 사고를 가지길 바랐다.

정 단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2차 드래프트도 겪어보고 트레이드도 했는데 팬분들의 의견이 일치할 수는 없는 거고, 모든 게 옳다고 평가받을 순 없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스스로 위축돼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훗날 후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운 마음 때문에 트레이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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