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포수 지성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21일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을 내주고 롯데 투수 장시환, 포수 김현우를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는 강민호가 떠난 뒤 부족했던 포수 자원을 보강했다.

21일 연락이 닿은 지성준은 "솔직히 이런 트레이드 이야기가 있다는 걸 듣긴 들었다. 한화 기사 댓글마다 이야기가 있더라. 그래서 (이적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어떻게 결정될지는 알지 못했다. 육성선수로 들어와서 1군도 올라가 보고 트레이드 자원도 된다는 게 어떻게 보면 다사다난하다고 생각했다. 야구하려고 전학한 것 빼고는 전학 한 번 없는데 걱정도 된다"고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기분을 밝혔다.

지성준은 이어 "롯데에 간다고 해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장담은 못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나 역시 경쟁하는 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롯데에 친한 선수 김유영, 정준혁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옆에서 붙어 있으면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새 팀에서 각오를 드러냈다.

지성준은 마지막으로 올 겨울 한화를 떠났지만 그동안 함께 했던 강인권 코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성준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던 게 강인권 코치님 덕분이다. 2년 동안 많이 배우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훈 선배에게도 많이 배웠다. 김태균 선배, 정근우 선배한테는 시즌 때 내가 안 좋을 때 많이 물어봤는데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이용규 선배도 이번 교육리그에서 내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 안좋으니까 비시즌인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보라'고 해준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성준은 마지막으로 롯데 팬들에게 "비시즌 동안 준비 잘 해서 내년에 사직구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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