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성(왼쪽)과 조여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기생충'이 청룡영화상 5관왕을 품에 안았다.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배우 김혜수 유연석의 사회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40주년을 맞이한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었다.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최다인 5관왕에 올랐다.

한국영화 최초로 지난 5월 열린 제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국내외를 휩쓸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을 비롯해 총 11개 부문에서 12개 후보를 배출하며 일찌감치 초강세를 예고했다.

▲ 봉준호 감독 ⓒ한희재 기자
봉준호 감독은 "저도 청룡영화상 감독상은 처음이다. 한국어 영화로 처음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 영화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는 소감으로 뜨거운 박수를 안았다.

배우 대표로 나선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의 천만 관객도 너무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면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 우리도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큰 자긍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 영화 '기생충' 스틸
남녀주연상은 영화 '증인'의 정우성과 '기생충'의 조여정이 수상했다. 둘 모두 생애 첫 청룡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설경구 송강호 류승룡 조정석을 제치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파트너 김향기에게 감사를 전하며 "제 친구 이정재씨가 함꼐 기뻐해해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여정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전혀 수상을 예상하지 않았다며 "언제나 버림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짝사랑 해왔다. 앞으로도 묵묵히 걸어가며 씩씩하게 짝사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녀조연상은 '국가부도의 날'의 조우진, '기생충'의 이정은이 수상했다. 강력한 조연으로 영화의 갈등과 미스리를 견인했던 두 사람은 역시 첫 청룡상을 품에 안았다.

남녀신인상은 '양자물리학' 박해수와 '미성년' 김혜준에게 돌아가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전세계 영화제에서 무려 35관왕에 오르며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여름 최고 흥행작인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받았다.

총관객 1626만 명을 모은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 '극한직업'은 한국영화최다관객상을 받았다.

▲ 2년6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배우 김우빈. 출처|청룡영화상 방송화면 캡처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는 2017년 비인두암 투병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우빈이 시상자로 나서 또한 화제가 됐다. 약 2년 반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김우빈은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음은 제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 작품상='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감독상=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정우성(증인)

▲여우주연상=조여정(기생충)

▲남우조연상=조우진(국가부도의 날)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김혜준(미성년)

▲신인감독상=이상근(엑시트)

▲촬영조명상=김지용 조규영(스윙키즈)

▲각본상=김보라(벌새)

▲음악상=김태성(사바하)

▲미술상=이하준(기생충)

▲편집상=남나영(스윙키즈)

▲기술상=윤진율 권지훈(엑시트, 스턴트)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극한직업'

▲단편영화상='밀크' 장유진

▲인기스타상=이광수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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