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철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구리, 김도곤 기자] "이겨낼 것이라 장담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응원했다.

최근 축구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유 감독의 췌장암 투병이었다. 지난달 19일 성남에 1-0으로 이긴 경기에서 유 감독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고, 결국 췌장암으로 밝혀졌다.

유 감독은 지난 19일 장문의 편지를 구단 채널을 통해 올려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끝까지 인천에 남아 2경기를 치러 잔류를 이끌어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의 투병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일부 있었다. 축구계를 비롯해 언론에서도 알고 있었으나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 함구했다. 최 감독 역시 알고 있었다.

최 감독은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37라운드 포항전을 앞둔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최 감독은 "알고 있긴 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유 감독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듯하게 산 사람이고 반듯하게 축구한 사람이다. 한국 축구의 족적을 남긴 인물이고 선의의 경쟁을 한 선수이며 친구다"고 밝혔다.

최 감독과 유 감독은 선수 시절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일본 J리그에 진출했고,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비롯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평소 절칠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이제 정말 큰 싸움이 시작된다. 부디 기적이라는 것이 있길 매일 바라고 있다. 그 간절한 마음이 닿으며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솔직히 마음이 심란하다. 하지만 유 감독이 꼭 이겨낼 것이라 장담한다"며 유 감독을 응원했다.

▲ 유상철 감독을 응원한 최용수 감독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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