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0)은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며 한층 성장한 시즌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웃지 못했다.

팀 성적이 1년 만에 3위에서 9위로 떨어졌고, 팀 평균자책점도 지난해 2위(4.93)에서 올해 9위(4.80)로 처졌다. 포수로서 팀 마운드의 부진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최재훈. 그 때문에 올해 리그 포수 중 최다 수비이닝 3위(1022⅔이닝)을 기록하고도 다시 서산 마무리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마무리캠프를 마치며 만난 최재훈은 "이번 캠프에서 타격 훈련도 하고 수비에 대해 차일목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하체 운동도 많이 하면서 나한테 많은 공부가 된 시간이었다. 체중은 줄이고 있는 중이다. 더 빼야 한다. 제대로 몸을 만들어서 체력을 키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이어 "올해 팀이 선발진에서 많이 아쉬웠다. 포수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외국인 투수들은 잘 버텨줘서 고맙고 국내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중간투수들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떨어졌다. 부상도 많았다"고 올 시즌 아쉬웠던 점을 밝혔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서는 투수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투·포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투수와 포수들 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영상도 계속 많이 찾아보면서 공부했다. 투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포수들만 더 열심히 한다면 내년에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최재훈은 "올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게 많아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훈련했다. 내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 모두 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즐겁게 훈련했다"며 선수들을 대표해 내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재훈은 2008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7년 4월 한화에 트레이드된 뒤로 팀 주전 포수로 거듭났다. 2017년 처음 100경기가 넘게(104경기) 뛰었고 올해는 개인 데뷔 후 최다인 135경기에 출장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자원이 됐다. 그가 주전 포수의 책임감으로 내년 한화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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