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루리라가 농구선수에서 모델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얼짱 농구선수에서 이제는 모델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루리라(24, 174cm)는 단국대 시절 주전 슈터로 이름을 알렸다. 대학 4학년 시절 평균 11득점 9리바운드로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눈에 띄는 외모로 대학농구 팬들의 관심도 사로잡았다.

단국대 졸업 후에는 실업팀 김천시청에 입단했다. 하지만 올해 갑작스럽게 선수생활 은퇴를 결정했다.

허리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은퇴 후 새 진로를 찾는데 고민이 많았다. 이루리라는 "운동만 하다가 은퇴 후 뭘 해야 할지 막막했다. 특히 나이가 제일 큰 걱정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게 운동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걸 사회생활에 접목해야 되나 고민했다"며 "이것저것 도전을 많이 해봤다. 직접 경험하고 부딪혀봤다. 또 운동선수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어떻게 하고 있나 살펴보기도 했다. 대한체육회 은퇴진로지원센터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곳에서 진로상담도 해주고 다양한 기회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은퇴 후 다양한 도전을 이어 갔다. 최근엔 미스그린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인기상과 미소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미스엘레강스 인터네셔널 대회 한국 대표로 참가해 1등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모델을 꿈꾸고 있다. 모델 아카데미에서 모델 일을 배우며 실력을 쌓고 있다.

이루리라는 "모델은 균형이 중요하다.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 금방 따라한다는 얘길 듣는다"며 "지금 하는 일이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때는 힘들다. 하지만 학원 선생님들이 가능성이 있다며 꾸준히 관리하면 잘 될 거 같다고 말해줄 땐 뿌듯하다“고 밝혔다.

▲ 단국대 시절의 이루리라 ⓒ 대학농구연맹
이른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이 질문에 이루리라는 "조금 더 잘하고 은퇴하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가 아니라 일반인으로 농구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고 답한다.

운동 은퇴 후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을 묻자 "나도 이제 사회생활 새내기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은퇴하고 나면 힘든 점이 많을 거다. 특히 운동밖에 안 했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 온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운동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무엇이든 자신감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루리라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처럼 은퇴 후 고민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모델 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또 나처럼 은퇴 후 갈팡질팡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많은 경험을 해야 할 거 같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충훈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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