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박찬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FA 협상이 본격화되는 겨울마다 소환되는 이름이 있다.

FA 협상을 지켜보는 미국 언론들은 매년 "각 구단 최악의 FA 역사"를 꼽곤 하는데 그때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맺은 최악의 FA 계약으로 투수 박찬호가 나온다. 올 겨울 역시 FA 소식을 기다리는 언론들마다 그의 이름을 다시 꺼내고 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9시즌 동안 275경기 84승58패 평균자책점 3.77로 호투했다. 그러나 텍사스로 이적한 뒤 한 시즌도 10승을 하지 못하며 68경기 22승23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고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76경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

미국 '블리처리포츠'는 21일(한국시간) 각 구단별로 최악의 FA 영입 탑3를 꼽으며 텍사스 최악의 FA 1위에 박찬호를 놓았다. 위 매체는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박찬호는 텍사스에 입단할 때 2년 연속 200탈삼진, 200이닝을 기록한 상태였다"며 텍사스의 기대치를 반영했다.

박찬호는 2002년 5년 6500만 달러를 받고 텍사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위 매체는 "박찬호에 대한 팀의 기대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거품이 가라앉고 보니 그는 텍사스에 있는 동안 평균자책점 5.79, WHIP(이닝당 출루허용) 1.61을 기록하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MLB.com도 22일 "각 구단의 가장 후회되는 FA 계약"이라는 기사에서 박찬호를 언급했다. 위 매체는 "당시 텍사스는 박찬호에게 이닝이터를 기대했지만 그는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많은 팬들은 그가 차라리 많이 던지지 않길 바랐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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