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디 관리에 100% 쏟았습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재 상황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부산이 6월 호주전에 이어 대형 국제 대회를 준비한다.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 동아시아 팀에 최고의 여건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했다.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부산에서 동아시아 축구 축제가 열린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남녀 축구 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치른다. 장소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구덕운동장이다.

개막까지 17일 남았다. 준비는 잘되고 있을까. 남자 한중전과 한일전이 열리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리모델링에 한창이었다.부산축구협회 관계자는 “동아시아 팀들이 온다. 선수들과 취재진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라며 현 상황을 말했다. 

11일 일정을 보면,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두 경기가 열린다. 오후 4시 20분 일본과 대만 여자 대표 팀 경기 뒤에 오후 7시 30분 한국과 홍콩 남자 대표 팀 경기가 있다. 한 경기장에서 두 팀이 경기하는 셈이라 라커룸, 심판실, 도핑 테스트실을 확장했다. 관계자는 “아마도 세계적인 수준이 아닐까”라며 자신했다.
▲ 라커룸, 심판실, 도핑실 리모델링 및 확장 공사 진행 ⓒ박대성 기자
▲ 홈 팀 라커룸 ⓒ박대성 기자
▲ 동아시아 미디어 200명 활용 공간 확보 ⓒ박대성 기자
잔디 관리에도 사활을 걸었다. 6월 방탄소년단 팬 미팅이 대표적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스크린만 세웠고, 메인 행사는 보조경기장에서 했다. “E-1 챔피언십을 위해 어떤 행사도 허락하지 않았다”라는 게 관계자가 전하는 말이다.

지난해 9월 칠레전, 10월 우루과이전 유치 실패를 곱씹었다. 당시 잔디 관리 실패로 14년 만에 A매치가 무산됐다. 잔디 관리인과 관계자는 “작년에 큰 아픔이 있었다. 호주전 뒤에 어떻게든 잔디를 보호하려 했다. 12월 E-1 챔피언십으로 모든 행사를 불허했다. 기온이 내려갔지만 관리는 최상”이라며 입을 모았다.

구덕운동장도 마찬가지다. 1971년에 지어져 낙후된 시설을 교체했다. 변압기부터 냉난방까지 모든 걸 바꿨다. 통신도 국내용 송출에서 국제용으로 변경했다. 부산광역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심판실, 인터뷰실, 기자 대기실을 추가하고 VIP 라운지를 보완했다. 배관과 전기 공사까지 했다.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30일이면 모든 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잔디는 조금 달랐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하면 12월 5일에 리그 일정이 끝난다. 5일 만에 E-1 챔피언십에 돌입하는데, 일정을 바꿀 수 없어 쉽지 않다. 고민이 많았지만, 부분 보식으로 훼손 최소화를 결정했다. “약도 주고 깎고 있다. 많이 밟히는 부분은 잔디를 새로 구매해 깔고 있다”며 대회에 차질이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대한축구협회와 동아시아축구연맹도 만족한 모양새다. 19일과 21일에 점검을 받았고 통과했다. 부산시축구협회와 시설관리공단은 “요구하는 모든 걸 맞추고 있다. 국제 규격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시찰이 남았지만, 이미 동아시아축구연맹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 리모델링에 18억 원을 투자했다. 많은 미디어가 참석하는 만큼, 200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직원들은 주말 밤샘 작업과 거리 홍보에 매진했다. “2002년 아시안게임 뒤에 돌아온 큰 대회다. 확실한 준비로 해외 팀을 맞이해야”라는 말에서 철저한 개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 부산시축구협회, 부산 서면 일대 동아시안컵 거리 홍보 매진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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