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정이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출처ㅣ김나정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으로 입길에 오른 프리랜서 방송인 김나정이 악플러들을 고소한 가운데, 또 한 번 악플러들에 일침을 가했다.

김나정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의 '헤어져 줘서 고마워' 가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끝"이라고 덧붙여, 연인과 이별을 암시하게 했다.

그런데 이같은 게시물로 김나정에게 뜻밖에 악플이 쏟아졌고, 김나정은 도 넘은 비방으로 가득 찬 인스타그램 DM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남자 꼬시고 애교 부려서 먹고사는 백수" "벗고 다녀서 어떤 방송사에도 이제 너 부르지 않아. 아나운서들 얼굴에 먹칠하는 X"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담겨있다.

▲ 김나정이 악플을 공개했다. 출처ㅣ김나정 SNS

김나정은 이러한 악플에 "나는 삼성동 우리 집 월세 내가 열심히 벌고 모은 내 돈으로 산다 멍청이"라며 "처음에는 악플보고 상처받고 힘들었는데 진짜 말하는 수준 보면 내가 이런 사람한테 왜 힘들어했지 할 정도다. 열심히 살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랑 많이 어울리고 많이 배우며 살 거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한 남자친구랑은 정말 일에 관련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헤어졌지만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낼 거다. 남자친구도 헤어지고 시간도 많고 할 일도 없는데 다 모아서 또 고소해야겠다"고 또 한 번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 악플러들을 고소한 김나정. 출처ㅣ김나정 SNS

앞서 김나정은 지난 4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 캡처 사진과 함께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이렇게 다짜고짜 욕하시는 분들은 신고하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마자, 이어 악플러 32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김나정은 고소장 접수증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 아침까지 32명 검찰 고소"라며 "심장 떨리고 자꾸 수십 개씩 욕댓글 보니까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들다"고 말했다.

그에게 악플이 쇄도하기 시작한 것은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을 남기면서부터다. 지난달 29일 김나정은 해당 작품 원작인 책 표지 사진과 함께 '82년생 김지영'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이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며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고 덧붙였다.

▲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김나정. 출처ㅣ김나정 SNS

이같은 그의 감상평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 책부터 영화까지,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언급은 항상 젠더갈등으로 번졌었다. 해당 작품은 결혼과 육아로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김지영을 담담하고도 넓은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다시 말해, 한국 여성의 서사가 '젠더 이슈'의 상징으로 통하게 됐다.

이같은 논란이 점점 커지자, 김나정은 해당 게시물 게재 4시간 만에 재차 입장을 드러냈다. 김나정은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읍소했지만, 누리꾼들은 그가 농번기랩 일부를 덧붙인 점과 '관종공주'라고 표현한 점을 들어가며 장난스럽게 맞받아친 것 같다며 비난을 더 가했다. 악플과 지적이 계속되자 김나정은 결국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고소까지 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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